안정주

2016.3.10.—4.7.

두산갤러리 뉴욕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

전시 이미지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안정주 개인전 《loop》, 전시 전경, 두산갤러리 뉴욕, 뉴욕, 2016
전시 이미지 안정주, 〈Troll〉, 2012, 3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4분 35초
전시 이미지 안정주, 〈행운의 편지〉, 2015, 6 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5분 55초
전시 이미지 안정주, 〈톱과 드럼을 위한 협주곡〉, 2015, 2 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10분 5초
전시 이미지 안정주, 〈Their war 1 - Ethiopia〉, 2005, 단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6분 17초, 스틸컷
전시 이미지 안정주, 〈Their war 2 - Israel〉, 2005, 단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4분 40초, 스틸컷
전시 이미지 안정주, 〈Their war 3 - Pakistan〉, 2005, 단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5분 59초
전시 이미지 안정주, 〈행진〉, 2015, 5채널에서 단채널 영상으로 수정, 컬러, 11분 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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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갤러리 뉴욕은 2016년 3월 10일부터 4월 7일까지 제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 중의 한 명인 안정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뉴욕 데뷔 전으로서 초기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멀티채널 영상 여덟 점과 설치 한 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정주는 자신이 채록한 소리와 이미지를 분절시켜 개별 단위로 만들고 그것을 늘리거나 단축하여 다시 리듬감에 맞게 연결하거나 형식적 반복을 강조함으로써 음악적 화면을 구성한다.

초기 작업 〈Drill〉(2005)은 중국 공안들의 제식 훈련을 각기 다른 각도에서 촬영하여 3개의 화면으로 반복 재생한 멀티채널 영상이다. 작가는 분절된 영상과 음성을 통하여 개인과 집단의 관계성을 보여주고 현대 사회의 획일주의적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Turn Turn Turn-The Bottles〉(2007)는 소주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서 유리병이 반복적으로 부딪히는 소리를 익숙한 멜로디(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로 재편집한 작업이다. 컨베이어 벨트와 유리병은 대량생산을 상징하는 자본주의의 산물이지만 작가는 기계의 반복적 움직임과 소리를 미적 형식의 구성요소로서 수집하여 새로운 화음을 생산한다.

최근 작품 〈행운의 편지〉(2015)는 여행 중 촬영한 영상을 6채널 영상와 79장의 낱말 카드로 재편집한 결과물이다. 본래 ʹ행운의 편지ʹ는 수신자가 편지를 받은 뒤 정해진 기간 안에 타인에게 편지를 전달하면 행운이 찾아오고 그렇지 못하면 불행해 진다고 알려져있는 기만적 언술 행위이다. 작가는 이러한 편지의 구조와 내용을 작업에 차용하여 이미지로 편지를 작성하고 영상과 함께 놓인 이미지-낱말 카드로 편지가 해석될 수 있도록 관객들에게 단서를 제시한다. 이를 통하여 작가는 언어의 기표에서 기의를 떼어내어 언어의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나아가 이미지와 소리를 분리하여 작가만의 미학적 태도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시 제목 〈loop〉이 제시하듯 반복의 미학을 이용해 영상의 언어적 의미를 확장하고 이것을 서사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작업의 조형적 방법론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안정주(b. 1979)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을 석사 졸업하였다. 봉산문화회관(대구, 2015),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서울, 2015), 메이크샵아트 스페이스(파주, 2014), 갤러리 잔다리(서울, 2013),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서울, 2012), 쿤스트하우스 베타니엔(베를린, 독일, 2009), 금호미술관(서울, 2007)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2015, 서울), 아뜰리에 에르메스(2015, 서울), 경기도미술관(2014, 안산), 부카레스트 현대미술관(2013, 부카레스트, 루마니아)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