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 Sky
박미나
2012.3.1.—3.31.
두산갤러리 뉴욕
제1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두산갤러리 뉴욕에서는 박미나의 개인전 《Gray Sk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1점의 회화작품과 90여 점의 드로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박미나의 회화작품은 문자를 대신하는 신종 아나그램, 딩벳(Dingbet) 폰트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ʹ딩벳회화ʹ이다. 딩벳이란 컴퓨터에 저장된 딩벳폰트를 일반글자에 입력하여 지정된 그림이 나오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작가는 특정한 딩벳 이미지와 특수 폰트들을 개인의 복합적 정보에 따라 조합한 후 기호화된 형태의 단순한 구성방식으로 표현한다. 이 때 문자의 형식이 사라진 상실된 소통과정에서 보여지는 기존 인식 체계의 전환을 시도하며 어떤 글자나 숫자가 기호가 되는 과정을 통해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보다 간편하게 정의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신작 드로잉은 모두 각기 다른 종류의 연필들로 그려진 작품들로, 공통적인 분모는 회색과 해로 표현되는데, 회색은 지금까지의 작업에서 볼 수 없었던 색으로 작가의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그녀의 드로잉에서 색은 단순한 색(color)이 아닌 색이 칠해진(colored) 물성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제목이 갖는 의미와 그림 자체의 의미는 물리적으로 연결이 되고 이것은 내러티브가 없는 빈 공간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하며 결국은 그 안에 삼차원적 생동감이 존재하게 된다.
박미나(b.1973)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 미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헌터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마쳤다. 갤러리 엠(서울, 2011), 국제갤러리(서울, 2010),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서울, 2007)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2011, 광주), 플라토(2011, 서울), 아트스페이스 풀(2010-11, 서울), 경기도미술관(2010, 안산), 마루가메 이노쿠마 겐이치로 현대미술관(2009, 가가와, 일본), 헤더 현대미술관(2009, 텔아비브, 이스라엘), 아뜰리에 에르메스(2009, 서울), 백남준 미술관(2008-9, 용인)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